피부보다는 내부적인 수족냉증 등 근본 원인 치료 필요
“K씨는 왜 그렇게 화를 잘 내? 그러면 같이 일하기 힘들어”
30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K씨는 최근 거래처에 들렸다가 이같은 말을 들었다. 사실 K씨는 성질이 온화한 편이며, 싫은 소리도 잘 안하는 편이다. 그런 K씨가 이같은 말을 듣게 된 이유는 바로 ‘안면홍조’ 때문이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얼굴이 빨개져 상대방으로부터 오해를 사는 것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최근, 어느 정도 날씨가 추워지면 얼굴이 빨개지기는 하겠지만 유독 심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별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 날씨 추워지면 더 악화되는 안면홍조증
안면홍조란 심리적 긴장이나 흥분 상태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얼굴이 쉽게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증상을 뜻한다. 보통 사람들도 과도한 심리적 압박상태나 추운 날씨에 있으면 얼굴이 붉어지기는 하지만 일부는 유난히 얼굴이 붉어져 주변의 오해를 사는 등 불편을 겪게 된다.
안면홍조 증세가 있는 이들의 특징은 얼굴에 혈관이 유독 많이 분포돼 있거나 정상인에 비해 혈관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안면홍조 증세는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수축기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더욱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더욱 증세가 심해져 얼굴에 거미줄처럼 비쳐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가슴의 두근거림, 두통, 어지럼증이나 현기증, 쇠약감, 수족냉증 등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밤중에 나타나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낮에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기억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나이별로 주요 원인이 다소 차이가 나는데, 10대는 자율신경 항진이 주원인이며, 피지 분비량이 많고 노폐물 처리가 잘 안돼 여드름도 잘 생긴다는 점이 특징이다.
20~30대는 스트레스 등 감정 과잉이나 음주, 피부 외용제의 오남용, 알레르기성 피부체질이 주요 원인으로,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저하돼 있거나 스트레스 상황이 심해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0~50대는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이나 울화(화병)가 주원인이며, 남성은 스트레스나 음주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갱년기로 인한 남성 호르몬 저하가 원인일 수도 있다.
안면홍조의 치료방법은 일반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통해 혈관기능을 조절하는 치료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원인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문제가 생기면 계속해서 시술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사용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얼굴을 하얗게 만들어 주는 등 증세를 약화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피부를 얇게 만들고 혈관벽을 얇게 만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안면홍뗍塚?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
◆ 피부보다는 내부적인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방에서는 알맞은 천연약물과 침치료를 통해서 안면홍조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아 치료하므로 치료가 잘 이루어진후 관리를 잘한다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안면홍조를 한방에서는 내부의 열이 안면부로 올라가 생기거나 체질이 약해지면서 생긴 경우로 나눠서 치료를 한다.
열이 올라가는 경우는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내부 열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 이를 풀어주고 심화나 간화를 다스리는 치료를 한다. 체질이 약해서 생기는 경우는 보음치료와 허열을 잡아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증상이 오래되어 건조감이나 피부표면이 나빠진 경우 한방스킨, 크림, 에센스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여기에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장부의 열을 꺼뜨릴 수 있는 침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피부자체의 노폐물 배출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특수 침 시술을 통해 피부 자체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기도 한다.
혜은당한의원에 따르면 “안면홍조는 내부에 원인이 있으므로 연고를 바르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사우나나 찜질방은 가급적 피하되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하고, 추운 곳에서 따듯한 실내로 들어갈 때는 얼굴부위를 충분히 마사지 해 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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