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입사와 입학 등 새 출발에 한창 들떠 있는 시기다. 성공적인 단체 생활을 위해서는 첫 인상 관리가 중요하다. 잘 웃는 모습은 물론 단정한 차림새까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닐 터. 그 중 ‘입 냄새 관리’는 깔끔한 첫인상을 위해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풋풋한 새내기 라는 것만으로 관심 받기 충분하지만 마주하는데 입 냄새가 난다면 즐겁게 대화를 이어가기는 어렵다. 평소 입 냄새로 고민하는 새내기 들을 위해 구취 잡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구취의 원인은 크게 구강문제와 전신문제로 나눌 수 있다. 구강문제는 구취의 일차적 원인으로 치아나 잇몸 관리를 제대로 못하거나 냄새가 강한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단순히 입 안 문제로 냄새가 날 때는 꼼꼼히 양치질을 하거나 치과치료를 통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입 속은 깨끗한데 구취가 나는 경우다. 아무리 치아관리를 잘 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는다. 이런 경우라면 전신문제로 인한 구취를 의심해야 한다. 신체 다른 곳에 생긴 질환의 2차 증상으로 구취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취를 유발하는 전신질환은 호흡기와 소화기, 혈관 문제 등 다양하다. 그 중 후비루와 역류성식도염이 대표적인 구취 유발질환으로 꼽힌다. 후비루는 코와 코 주변부에서 콧물 등 점액이 다량으로 생기면서 목 뒤로 넘어가며 발생한다. 기본적인 증상은 목이물감이 느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헛기침이 자주 나는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목으로 넘어간 이물질이 세균에 의해 분해돼 열이 발생하면서 구취가 생길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도 마찬가지다. 역류성식도염은 음식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 열리는 하부식도괄약근 조절기능이 약화돼 위에 있는 음식물이 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며 발생한다. 목 이물감이 느껴지고, 목이나 가슴이 쓰리며 신트림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때 소화되지 않고 역류된 이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구 혜은당한의원) 원장은 “비염이나 축농증에서 발전한 후비루나, 역류성식도염은 만성질환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염증이나 이물감을 가라앉히는 것은 물론 해당 기관의 기능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며 “후비루는 신궁환 등을 사용해 폐를 비롯한 기관지를, 역류성식도염은 가미치위탕 등을 사용해 위, 간 등의 해당 장기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평소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입 안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입 속에 박테리아가 증식하는 것을 예방한다.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도 방법이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의 영향으로 침 분비가 잘 안 된다. 입이 건조해 지면 입안에 세균이 쉽게 번식해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공부나 업무 중간 피로감을 느끼면 잠깐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김대복 원장은 “이 외에도 단 음식은 너무 많이 먹으면 장에 흡수돼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혈액 속 찌꺼기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구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대신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면 몸 속 독소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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